대통령 선거를 치른지 6개월이 다 되어 가는 지금 현재, 정치권이 어수선합니다. 현재 상황을 요약 정리하는 동시에 핵심만 분석해보겠습니다.
현재까지 벌어진 일 요약 정리
-3월 9일 : 대통령 선거
-5월 9일 : 윤석열 대통령 취임
-6월 7일 : 민주당, 우상호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
-6월 13일 :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 이재명 후보 인천 계양을 당선
-7월 8일 : 국민의힘, 이준석 당 대표 6개월 당원권 정지.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 전환
-7월 31일 : 국민의힘, 비대위 체제 전환 의결. 권성동 직무대행 사퇴
-8월 9일 : 주호영 비대위원장 체제로 전환
-8월 10일 : 이준석 대표,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제출
-8월 22일 : 대통령실, 공직기강 감찰 돌입
-8월 26일 : 서울남부지법, 주호영 비대위원장 무효 결정
-8월 28일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체제 출범
-8월 29일 : 대통령실, 정무 1,2비서관 경질 등 인적 쇄신 돌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당’ 변신 완료
지난 28일(일) 더불어민주당 전당 대회에서 이재명 의원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민주당 계열 정당 역사상 가장 높은 77.77%의 득표율입니다. 이 대표를 보좌할 최고위원들도 정청래, 고민정, 서영교, 박찬대, 장경태 등 친명 일색입니다. 고민정 의원이 비명계로 분류되기는 하지만 지난 대선 기간 동안 일찌감치 이재명 후보를 지지한 범친명계로 분류됩니다. 이로써 더불어민주당은 ‘이재명당’으로 변신을 완료했습니다. ☞관련기사
이재명 대표는 영수회담 요청, 지도부는 김건희 특검 논의
29일 오전 이재명 당 대표 체제의 첫 회의에서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청했습니다. 영수회담은 과거 권위주의 시절 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일대일로 만나 담판을 짓기 위해 열렸는데요. 그래서 자주 열리지는 않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8년 집권동안 3회, 전두환과 김영삼, 문재인 각 1회, 노태우와 노무현 각 2회, 이명박 3회, 박근혜 정부는 한번도 없었습니다. 이날 첫 회의에서 친명계 최고위원들은 김건희 여사 특검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탄핵을 거론했습니다. ☞관련기사
대통령실 “여야 지도부 면담 언제든” 우회 거절
이재명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영수회담’이라는 표현 대신 ‘여야 지도부 면담’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며 우회적으로 거절했습니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의 산물인 ‘영수회담’이라는 용어 자체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고 합니다. ☞관련기사
‘백현동 의혹 거짓 답변’ 이재명 대표 선거법 위반 검찰에 송치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제 첫 회의에서 김건희 여사 특검과 한동훈 법무부장관 탄핵을 거론한 가운데 경찰은 성남시 백현동 용도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가 직무유기로 문제 삼겠다고 성남시를 협박해 어쩔 수 없이 용도변경을 해 준 것”이라고 발언한 이재명 대표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송치했습니다. 야당은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맞서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한동훈 장관 “범죄로부터 국민 보호하겠다는데…”
민주당이 한동훈 법무부장관에 대해 탄핵을 언급한 데 대해 한 장관은 “깡패가 부패 정치인 뒷배로 주가 조작하고 기업인 행세하면서 서민 괴롭히는 것을 막는 것이 국가의 임무”라면서 “저는 법부부장관으로서 할 일을 하면서 헌법 절차에 당당히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뭐 다른 건 모르겠고 서민들 괴롭혀서 번 돈으로 기업 인수해서 회장님 행세하고 있는 깡패들은 때려잡아야 하는 건 맞는 말이긴 합니다. ☞관련기사
윤석열 대통령, 윤핵관 제거 작업 돌입?
대통령실이 얼마전부터 내부 감찰을 하고 있습니다. 세간에 알려지기로는 대통령실에 장제원, 권성동 의원 줄타고 들어간 인사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런저런 잡음을 일으키고 있는 소위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을 쳐내는 작업을 하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 정무수석실의 1,2 비서관이 29일 사퇴했습니다. 대통령실 피바람은 이제 시작입니다.☞관련기사
우왕좌왕 국민의힘, 추석 후에는 괜찮을까?
국민의힘은 지도부가 와해된 이후 혼란스럽습니다. 이준석 전(?) 대표 호칭을 어떻게 불러야 할지도 오리무중이고, 소송은 아직 진행중이고,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법원의 가처분 인용으로 물러났고, 권성동 원내대표가 다시 직무대행으로 복귀했는데 한쪽에서는 권성동 물러나라고 하는 등 무질서 그 자체입니다. 일단 추석 전까지 비대위를 꾸리기로 하고 그때까지 권성동 직무대행 체제로 가기로 했습니다. 추석이 지나면 괜찮아질까요? 이준석 전(?) 대표는 “후회없는 정치를 하겠다”며 임전무퇴(臨戰無退)의 자세로 나오고 있는데 말입니다.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