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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3호
2023. 3. 30(목)
🔔 오늘의 토마토레터!                 

1. 100년 역사 소주, 어디까지 순해질래
2. '촛불집회 계엄문건' 전 기무사령관 체포
3. 축구협, 승부조작 등 징계 축구인 100명 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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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우리나라 ‘서민의 술’ 소주의 역사도 100년이 됩니다. 첫 소주는 1924년 나온 진천양조상회(현 하이트진로)의 ‘진로’입니다. 100년동안 소주의 도수는 35도에서 14도로 절반 이하로 낮아졌고  1970년 65원이었던 소주값은 최근 20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30일(목) Pick에서는 소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소주의 역사
소주와 같은 증류주는 10세기경 아라비아의 연금술사에 의해 전해진 증류방법을 통해 알코올이 제조되었다는 기록이 남아 있으며, 우리나라에는 고려 후기에 몽골로부터 들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기화한 술의 모습이 땀방울 같다고 해서 땀이라는 뜻의 ‘아라크(Arak)’라고 불렀는데요. 이것이 각국으로 전파돼 몽골에선 ‘아라키(亞刺吉)’, 만주족은 ‘알키’, 원나라를 통해 증류주를 받아들인 고려에선 ‘아라길주(阿喇吉酒)’라고 했습니다. 몽골의 이슬람 제국 정복전쟁 당시 소주 양조법이 몽골로 다시 몽골을 통해 한반도로 흘러들어왔다는 게 정설입니다. 이때의 소주는 증류식소주였고, 현재의 소주의 대부분인 희석식 소주입니다. 19세기에 연속식 증류기가 발명된 후, 일제시대 때 우리나라에 주정공장이 처음 설립되면서 만들어지기 시작했습니다. 

희석식 소주란?
오늘날 소주의 대세라 할 수 있는 희석식 소주는 일제강점기에 도입됐습니다. 희석식 소주는 명칭처럼 알코올에 물을 타 희석시켜 만든 것으로 옥수수, 수수, 고구마, 타피오카 등의 재료를 발효시킨 다음 연속 증류해 순도 95% 이상의 주정을 생산해 물에 희석시켜 도수를 낮춘 뒤 에탄올 특유의 냄새를 줄이는 탈취 공정을 거치는 방법입니다. 여기에 액상과당 같은 감미료를 첨가해 맛을 조정한 뒤 한 번 더 여과시켜 병입하면 소주가 되는거죠. 1965년 박정희 정부가 개정한 양곡관리법에 따라 쌀을 술을 만드는 데 사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증류식 대신 알코올 원액인 주정에 물을 희석해 만드는 희석식 소주가 보급됐고, 이때부터 소주는 차츰 대중화하면서 애환을 달래주는 '서민의 술'로 자리 잡게 됐습니다. 1977년 쌀 자급 전까지 한국은 만성적인 쌀 부족 상태였으니, 쌀로 술을 빚어 먹게 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이유로 쌀 대신에 고구마 또는 옥수수를 재료로 만들어진 주정을 희석한 소주가 점점 주류 시장의 대부분을 점령하기 시작했는데 바로 이때부터 우리나라에서는 사실상 '소주 = 희석식'이라는 각인이 생긴겁니다. 

100년 역사 ‘진로’ 
진로의 역사는 1924년 평안남도 용강군의 진천 양조상회에서 시작됐습니다. 진천 양조상회의 진지동 공장에서 나왔기 때문에 진지의 ‘참 진(眞)’과, 소주를 증류할 때 술 방울이 이슬처럼 맺힌다는 의미로 ‘이슬 로(露)’를 선택해 ‘진로’라는 제품명이 탄생했습니다. 창업기에는 서북지방에서 복을 상징하는 영특한 동물로 여겨졌던 원숭이를 상표로 사용했지만, 이후 진로가 전국 대상으로 영업을 개시한 후부턴 두꺼비로 바뀌게 됐습니다. 이북에서 원숭이가 영특함을 뜻하는 동물이었던 것과는 달리, 남쪽에서는 주로 교활하고 음흉하다는 이미지가 강해서 바꿨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시까지 대부분의 소주는 누룩을 사용해 제조해왔는데 진천양조상회는 단가가 높은 누룩소주 대신 흑국균을 전분질의 원료로 배양해 만드는 데 처음으로 성공을 거둔 양조장이기도 합니다.☞관련자료

점점 순해지는 소주
사람들이 독한 술보다 순한 술을 선호하면서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점점 낮아지고 있습니다.  1924년 진로의 도수는 35도(증류식)였습니다. 한잔 먹으면 "캬~"소리가 절로 나는 고도주였죠. 이후 41년이 지난 1965년 30도로, 다시 8년이 지난 1973년 25도로 5도씩 낮아졌습니다. 이후 20년 넘게 모든 업체가 도수를 유지하면서 '소주=25도'라는 불문율이 생겼죠. 하지만 저도수 경쟁의 열기가 달아오른 건 1998년 하이트진로가 23도의 '참이슬'을 선보이면서 25도 공식도 깨지게 됩니다. 25도라는 장벽이 허물어진 후 술은 더욱 순해집니다. 2001년 22도, 2004년 21도, 2006년 19.8도로 속도가 붙더니 20도도 무너집니다. 그 이후로도 계속 떨어집니다. 이후 2012년 19도, 2014년 18도로 낮아지더니 2018년 17도로 도수를 낮췄고, 2019년 16.9도의 '진로'가 출시되면서 17도도 무너졌습니다. 다시 2023년 16도까지 낮아졌습니다. 이번에는 당까지 뺀 무가당 소주가 쏟아져 저도수 경쟁도 새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최근 충청권 주류업체인 맥키스컴퍼니가 14.9도 소주라는 파격을 선보이며 소주 알코올 도수가 마지노선으로 여겨지던 16도를 넘어 단번에 15도 아래로 내려갔습니다. 100년만에 도수가 절반 이하로 낮아진 셈입니다.☞관련기사   

소주 1병 6000원시대
소주는 1960~70년 65원에 음식점에서도 170원에 사먹을 수 있었다는데, 1980년대 253원으로 출고가격이 올랐고 1990년대는 377원으로 올라 소매가 500원, 음식점에서는 1500~2000원에 팔았습니다. 2000년대 들어 소주 출고가격이 800원으로 오르면서 소주 3000원 시대가 열렸고 2010년 960원, 2016년에 1015원으로 다시 오르면서 출고가 1000원, 소주 5000원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1970~8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소주 소매가와 음식점 가격 차이는 2배를 벗어나지 않았는데요. 하지만 1990년대부터 그 차이가 3~4배까지 벌어지기 시작하더니 2015년부터는 출고가 1000원 수준인데, 음식점에는 4000~5000원에 팔리고 있는 현실입니다. 이제 소주 6000원 시대를 맞이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10년간 소주의 출고가격은 200원가량 올라 소주 출고가격은 1200원 정도인데, 개별 식당의 소주 판매가는 2000∼3000원가량 올랐습니다. 1500원에 납품받은 소주를 6000원에 파는 셈입니다. 이러한 추세로 간다면 소주 1병 소매가격이 1460~1950원 정도인 걸 감안했을 때 음식점 판매가가 최대 7000원대 사이에 형성될 수도 있겠네요.☞관련기사 

전국 소주의 탄생
1973년 소주가 대중화되면서 소주 알코올 도수가 25도로 낮추어졌고,  소주가 국민 술이 되는 계기가 됩니다. 하지만 소주 업체 간 경쟁이 더욱 심해지자 1976년 결국 박정희 정부가 ‘1도 1사 원칙(자도주법)’의 칼을 빼들었습니다. 시·도별로 1개의 업체만 소주를 생산하고 생산량의 50%를 해당 지역에서 소비하도록 하는 규정인데 이 때 지역별 소주가 나타납니다. 이후 소주의 지역별 판매제는 1992년 사라졌다가 3년 만에 다시 부활했고 1996년 시장 자유를 침해한다는 이유로 위헌 결정이 나면서 완전히 폐지됐습니다. 서울·경기도 하이트진로(참이슬), 강원도 롯데칠성음료(처음처럼), 대전·충청남도 맥키스컴퍼니(이제우린), 충청북도 충북소주(시원),대구·경상북도 금복주(참소주),광주·전라남도 보해양주(잎새주), 경상남도 무학(좋은데이),부산 대선주조(대선),제주도 한라산(한라산)등입니다. 

소주병은 왜 초록색일까
1990년 당시 소주는 투명에 가까운 하늘색 병에 파는 것이 일반적이었는데 롯데주류의 전신인 두산주류가 강원도 경월을 인수해 '두산경월'이라는 회사를 출범시킨 이듬해(1994년) '그린소주'를 출시하면서 이름에 걸맞게 병을 녹색으로 처음으로 바꾼 것이 시초입니다. 자연친화적인 이미지를 표현하기 위해 병을 녹색으로 바꿨는데, 이 병의 인기가 폭발적이었습니다. 이에 타 소주업체들도 모두 병 색깔을 녹색으로 바꾼 것이 지금에 이르렀습니다. 녹색병은 원가절감에도 도움이 됩니다. 소주 공병 공용화를 통해 소주병을 재활용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인데요. 2009년 소주업계는 병디자인까지 하나로 통일해 공병 공용화 협약을 진행했습니다. 가장 많이 유통되는 녹색 소주병(용량 360mL)을 7개 소주 제조사가 공동으로 제작·사용해 공병의 회수와 재사용을 촉진하는 등 자원을 절약하고 온실가스 발생을 감소시키자는 것이 골자죠. 이때부터 제조업체와 관계없이 똑같은 녹색병을 생산한 겁니다. 일반적으로 소주병은 7~20회 재사용이 가능하고 출고가에서 새 병이 차지하는 비율은 대략 30%에 달해 소주업체들은 생산비용을 낮추기 위해 병을 재사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주공병 협약은 강제적인 것이 아닌 자발적인 협약인데  2019년 하라이트진로가 진로이즈백을 출시하면서 투명색병으로 협약을 깬 것이죠. 이후 수거한 타사 소주 공병을 자사 공병과 1대 1 맞교환하는데 합의하고 소주병 색깔과 모양이 달라도 '수량'에 따라 병 교환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후 투명병도 나오게 된 겁니다.

우리가 몰랐던 소주 이야기
   -삼학소주를 아시나요 : 해방 이후에는 독특한 명칭의 소주가 많았는데  ‘삼미’ ‘백구’ ‘제비원’ ‘금성’ ‘금련’ ‘삼학’ 등이 대표적이었죠. 이 중 1960~197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소주가 바로 목포의 삼학소주인데 워낙 인기가 많아 가짜 소주까지 나올 정도였고, 창립자가 가수 남진의 부친이라 더욱 유명했습니다. 하지만 1971년 납세필증을 위조, 탈세로 3억2000만원을 추징당해 1973년 부도 처리됐습니다. 삼학소주가 당시 김대중 대통령 후보에게 정치자금을 지원했다는 음모설까지 나올 정도였습니다. 
   -소주는 화학주? : 소주에 대한 대표적 오해 중 하나는 화학주라는 것인데 '희석식'이라는 어감 때문에 그렇지만 법적으로 화학반응을 통해서는 술을 만들 수 없습니다. 앞에서 설명드렸듯이 소주는 곡물,누룩 등 원료를 발효해 밑술을 얻고 이를 또 증류해 만든 알코올(주정)에 물을 부어 희석해 만드는 것으로 즉, 증류주에 물을 희석해 만드는 만큼 화학반응을 통해 만드는 화학주가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소주는 쌀, 보리, 고구마 등을 발효시키고 증류한 뒤 불순물을 제거해 주정을 만들기 때문에 곡주라고 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입장입니다.
   -유통기한 : 막걸리나 약주, 맥주, 청주, 와인과 같은 발효주는 기간이 오래되면 술이 변질되기 때문에 유통기한을 따로 정하고 있지만 소주, 위스키, 중국의 고량주 등은 증류주로서 도수도 높고 변질될 소재가 술 안에 없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없습니다. 

소주 맛있게 먹는 방법
소주업계에 따르면 소주는 차게 해서 마시는 경우가 많은데 너무 차게 마시면 그 찬 기운으로 인해 혀의 감각이 무뎌져 소주의 맛을 음미하기가 어렵습니다. 8~10℃ 정도의 온도로 마시면 시원한 느낌과 함께 술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요. 4~5℃(냉장고)정도로 냉장된 소주를 꺼내서 잔에 따르고 마시면 두 번째 잔의 온도가 대략 8~10℃정도 된다니 한 번 술맛을 음미해보시죠.

 
 

 

📢 브리핑10 🍅←동영상 보기               
            
연준 "SVB, 잘못된 경영 대표적 예시"
미 상원 “연준, 낮잠자고 있었나” 
28일(현지시각) 마이클 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이 미국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은 잘못된 경영의 교과서 같은 사례"라면서 "당국은 이미 사태 발생 1년 이상 전에 해당 문제에 대해 경고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사태를 계기로 1000억달러 이상 자산을 보유한 상대적으로 규모가 큰 은행의 경우 자본과 유동성 측면에서 강력한 규제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에 미 상원은 " 당국이 문제를 알았지만, 아무도 망치를 휘두르지 않은 것"이라며 "규제 당국이 수레 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었던 것 아니냐"고 규탄했습니다.☞관련기사      

기로 직면한 한국 반도체 기업
미국이냐? 중국이냐? 
미국 반도체법으로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과 중국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했습니다. 바이든 행정부는 최근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을 받은 기업들은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5% 이상 확장하지 못하게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을 공표했는데요. 기업들로서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미국 내 사업을 확장할지, 아니면 중국 내 사업 역량을 계속 확대해나갈지 선택해야 합니다. 이미 중국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한국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어떠한 선택을 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관련기사    

IOC, 러시아·벨라루스 올림픽 참가 허용
군과 관련한 선수는 불가 
28일(현지시각)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국제 사회의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의 국제 대회 출전을 개인 자격으로 국한하되, 세부 제재를 강화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했습니다. IOC는 먼저 두 나라 선수가 자국 군대와 연관되지 않은 이상, 개인 자격으로 중립국 소속으로 국제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했는데요. 다만 구기 종목과 같은 단체 경기는 참가할 수 없습니다. 또 IOC는 군대와 무관한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개인 자격으로 중립국 소속으로 경기에 뛸 수 있도록 하면서도, 이들의 파리올림픽 출전에는 유보하는 태도를 보였습니다.☞관련기사          

북 전술핵탄두 공개에도…
미 "비핵화 정책 변함없어"  
북한이 28일 전술핵탄두를 공개한 가운데, 미국 정부가 비핵화를 추구한다는 정책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같은 날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는데요. 그러면서 "북한은 지금까지 미국과 테이블에 마주 앉아 문제를 외교적으로 해결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위해 필요한 적절한 군사 역량과 준비 태세를 갖출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커비 조정관은 최근 실시한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쌍룡훈련 등 대규모 연합훈련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덧붙였습니다.☞관련기사   

'촛불집회 계엄문건' 전 기무사령관
5년 3개월만에 귀국·체포
국정농단 항거 촛불집회 시절 박근혜 당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민들을 무력 진압하는 내용의 불법계엄령 사건 핵심 피의자인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29일 검찰에 체포됐습니다. 미국 도피 5년 3개월만입니다. 이날 오전 6시34분께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조 전 사령관은 검찰로 압송되기 전 취재진을 향해 “계엄문건 작성의 책임자로서 문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기 위해서 귀국했다”며 “검찰 수사를 통해 계엄문건의 본질이 규명되고, 국민의 의혹이 해소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5년여간이나 귀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도주한 게 아니라 귀국을 연기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 전 사령관은 지난 2017년 2월 ‘계엄령 문건작성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하도록 지시하고 이를 당시 한민구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관련기사 이른바 '촛불집회 대응 계엄문건'은 지난 2018년 7월 군인권센터 등이 서류를 공개하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특별 수사를 지시했고, 검찰은 군·검 합동수사단(합수단)을 꾸려 약 3개월간 수사를 진행했으나 문건 작성에 직접적으로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조 전 사령관이 논란이 불거지기 전인 2017년 12월 미국으로 출국하면수 수사가 더 나아가지 못했습니다.☞관련기사

‘학폭 피해자’ 개인정보 가해자 측에 넘긴
중학교 교사, 벌금 300만원 확정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개인정보와 정서·행동 특성 검사 결과를 가해 학생 부모에게 전달한 교사에게 벌금형이 확정됐습니다. 해당 교사가 사적인 이익을 노리고 정보를 넘겨주지는 않았지만, 피해 학생에게 추가적인 불이익과 피해를 입혔다는 판단입니다. 대법원은 29일 개인정보보호법·학교폭력예방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A(60)씨에게 벌금 300만원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습니다. 앞서 서울 한 중학교 생활지도부장이던 A씨는 2016년 학교폭력 피해 학생의 이름과 학생 정서·행동 특성 검사 결과가 담긴 의견서 파일을 가해 학생 부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았습니다. A씨가 가해 학생 부모에게 넘긴 의견서는 B 교장이 인권위에 제출하기 위해 작성한 것으로 B 교장은 피해 학생이 극단적 선택까지 생각했다는 내용의 검사 결과 등을 포함한 의견서를 작성했습니다. 의견서 내용을 검토한 A씨는 가해 학생 부모의 연락을 받고 ‘징계 불복 행정심판에 쓰라’며 이메일을 이용해 가해 학생측에 전달하자 이 가해 학생은 이 내용을 민사소송에 사용한 것입니다. 학교는 가해 학생 2명을 ‘징계 없는 화해 권유’와 ‘혐의없음’으로 처분했고, 피해 학생 부모는 이에 반발해 행정심판을 청구하고 B 교장을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했습니다. 가해자를 두둔하거나 옹호하거나 돕는 것도 피해자 입장에서는 2차 가해를 당하는 건 아닐까요.☞관련기사 

축구협, 승부조작 등 징계 축구인 100명 사면
정치권·축구팬들 "납득 어렵다" 
 대한축구협회가 징계중인 축구인 100명에 대해 사면 조치를 의결했습니다. 사면 대상자는 각종 비위 행위로 징계를 받고 있는 전·현직 선수, 지도자, 심판, 단체 임원 등으로 대상자 중에는 지난 2011년 프로축구 승부조작으로 제명된 당시 선수 48명도 포함됐습니다. 협회가 사면 조치를 단행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14년만입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월드컵 10회 연속 진출과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을 자축하고, 축구계의 화합과 새 출발을 위한 취지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성폭력이나 성추행에 연루된 사람은 제외했고, 승부조작의 경우에도 비위의 정도가 큰 사람은 사면 대상에서 뺐습니다. 하지만 축구 팬들뿐만 아니라 정치권에서까지 이번 사면을 두고 납득하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승부조작은 프로 스포츠 세계에서 절대 벌어져서도, 용서해서도 안 될 일이고, 그들이 16강 진출에 무엇을 기여했는지 의문이네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번 축협의 결정이 나쁜 선례를 남기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관련기사 
         
'저출산 정책' 놓고 여야 이견  
방향성 제시 VS 언발 오줌 누기 
정부가 발표한 저출산 정책을 놓고 여야가 상반된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여당은 '방향성이 제시됐다'며 당 차원에서 정책을 뒷받침하겠다고 호응했고 야당은 “언발에 오줌 누기 정책”이라고 혹평했는데요.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9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이같이 밝히며 “선택과 집중을 통한 적극적인 지원 계획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같은 당인 김영선 의원도 “차질없이 실현되도록 국회 인구특위 위원장으로서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김상희 민주당 초저출생·인구위기대책위원장은 "윤석열 정부는 문재인 정부 당시 수립된 제4차 저출산고령사회기본계획 중 일부를 뽑아내 재탕, 삼탕하고, 찔끔찔끔 늘려놓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는데요. 아울러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전날 “정부여당은 엉터리 저출생 대책 말고 노동시간 단축과 주거 중심의 종합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관련기사   

소아과 전문의들 '폐과 선언'
정부, 긴급대책반 ‘뒷북’ 구성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소청과의사회)가 정부가 제시한 '소아의료체계 개선대책'의 실효성을 지적하며 폐과 선언을 하자, 보건복지부(복지부)가 긴급대책반을 구성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앞서 복지부는 지난달 중증 소아 환자를 담당하는 어린이 공공진료센터와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를 각각 4곳씩 늘리고 상급종합병원 평가에 소아진료 비중을 높이는 등의 대책을 담은 소아 의료 체계 개선 대책을 발표했는데요. 그러나 소청과의사회 측은 "소청과 의사 공백으로 진료 시스템이 돌아가지 않는 것이 핵심"이라며 "복지부는 엉뚱하게 시설확충을 해결책이라고 내세웠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복지부는 "분기별 이행점검 결과를 설명하고 지속적으로 의료현장과 소통하면서, 국민들이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관련기사   

국민 51.8% '현금없는 버스 운행 확대 찬성'  
토마토그룹 여론조사 애플리케이션 <서치통>이 국민 4746명(남녀 무관)을 대상으로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온라인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습니다. 운행 확대에 반대하는 비율은 48.2%였습니다. 운행 확대 찬성 이유로는 버스 회사들의 요금함 유지 관리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 응답자가 47.4%였습니다. 운행 확대 반대 이유로는 35.9%가 디지털 취약계층에 대한 이동권 제한 조치라고 답했는데요. 현금 없는 버스 운행 확대에 대한 절충안으로는, 응답자의 38.2% '별도의 디지털 지급수단 배포 및 교육'이 필요하다고 봤습니다.☞관련기사

 

💭 수렁에서 건진 뉴스                 
뉴스의 홍수에 떠내려간 뉴스 중에서 좋은 뉴스를 골라내어 소개해드립니다.                      

돌덩어리 주웠는데…2.6㎏ 금덩어리 '2억 잭팟' 
호주의 한 아마추어 채굴업자가 금 2.6㎏이 들어있는 돌덩어리를 발견해서 화제입니다.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호주 빅토리아주 금 평가업체를 운영하는 대런 캠프 씨의 매장에 최근 한 남성이 찾아왔는데 배낭에서 커다란 돌을 꺼내 건네면서 이 돌 안에 금이 들어있다고 말한 것이죠. 캠프 씨가 확인한 결과 4.6㎏인 돌덩어리에는 약 2.6㎏의 금이 섞여 있었고 시가로 약 24만 호주달러(약 2억830만원)의 가치였습니다. 캠프 씨에 따르면 이름을 밝히지 않은 이 남성은 빅토리아주 멜버른 북서쪽의 일명 '골든 트라이앵글' 지역에서 저가 금속 탐지기로 채굴 작업을 하던 중 금덩어리를 발견했습니다. 빅토리아주는 금광으로 유명한 곳으로 19세기 이곳에 대규모 금광이 발견되면서 많은 유럽인의 골드러시 덕분에 발전했고 당시 이 지역에서 채굴된 금은 약 8000만 온스(약 2267t)에 달합니다. 빅토리아주 지질조사국은 중북부 금광에 아직 7500만 온스(약 2216t) 정도의 금이 매장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약 26호주달러(약 2만3000원)만 내면 간단한 수공구만 이용한다는 조건으로 금광 탐사권을 얻을 수 있다니 여행가신다면 '잭팟'에 도전해보세요.☞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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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리 스타일스는 한국에서 '갓해리' 
📌 모터쇼가 쇠퇴하고 있다
📌 '0.0004%여도 가품은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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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잠시 멈췄던 소싸움 대회가 다시 개최됐습니다. 앞서 지자체는 지역 경제 활성화와 전통이라는 명분으로 소싸움을 유지해왔는데요. 이에 동물보호단체 등은 소싸움이 동물 학대일 뿐이라고 반대에 나섰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가요?☞설문참여

 
🍀 독자들께 드리는 말씀

남북 어린이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심어주기 위한 '2023 DMZ 평화마라톤'이 4월23일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에서 열립니다. 우리아이재단·뉴스토마토가 주최하고 경기도와 파주시가 후원하는 이번 마라톤 참가비 수익은 전액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됩니다. 참가신청은 '2023 DMZ 평화마라톤' 공식 홈페이지에서 받고 있으며 3000명 선착순입니다. 임진강변의 싱그러운 봄바람을 타고 달리며 남북 어린이들을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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